“옆에서 동조만 해도 처벌”…‘유소년 선수 소지품 검사’ 시위대에 경찰 강력 경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월요일인 15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 시위 인파가 집결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약 1500명의 시위 참가자가 모였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 기준 유동 인구는 약 1만~1만2000명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일을 맞아 전반적인 집회 규모는 주말에 비해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당일투표 수개표”,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비롯해 ‘한미공조 수사’, ‘멸공’,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또한 사전투표 폐지와 수개표 도입을 촉구하는 QR코드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언론인 폭행, 유소년 핸드볼 선수 대상 검문검색, 경찰관 모욕, 참가자 간 폭행·촬영 등 4가지 유형의 불법행위 15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가 유소년 핸드볼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문검색한 사건에 대해서는 다중의 위력을 과시한 점을 고려해 일반 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박 청장은 “특수강요죄는 10년 이하의 징역형 처벌이 가능하다”며 “단순 동조자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언론인 폭행과 유소년 선수 관련 사건의 적극 가담자 6명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폐기했다고 주장한 선거 물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12일 투표용지 보관상자 1개를 공개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전 씨는 이날 투표용지 보관상자 2개, 기표 용구,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1700여 매 등을 제시하며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은폐를 위한 조직적 행위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물품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고발장을 통해 공익제보자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전 씨 측은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과 송파선관위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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