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사상 최초로 9천피(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또 한번 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9.60포인트(2.25%) 상승한 9063.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9106.07로, 9100선마저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8천피 고지에 처음 올라선 이후 16거래일 만인 이날 9000선에 도달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7413조원까지 불어났다.
국내 증시의 전체 시총 규모는 각각 8위와 9위인 캐나다와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에 올라있다.
1위와 2위는 미국과 중국이다. 이어 일본과 홍콩, 대만, 인도 순이다.
전세계 주요 20개국 주가지수의 상승률만 놓고 보면 코스피는 단연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무려 115%나 뛰어올라 각각 2위와 3위인 일본(39%)과 튀르키예(28%)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이 이러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지컬 AI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같은 첨단 기술기업의 대형 기업공개(IPO)와 그에 따른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에 로봇과 우주항공 관련주로도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AI∙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효과는 국내 증시의 지속적 상승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 등은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