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진 이어 영덕까지… 국내 원전 절반 이상 경북에

고리 원전 전경. 뉴시스
고리 원전 전경. 뉴시스

 

경북 동해안이 ‘원자력 벨트’로 주목 받고 있다. 경주시와 울진군에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는 가운데 영덕이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로 선정되면서다.

 

18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경북 도내에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 5기,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에 8기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이 26기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것이다.

 

여기에 울진 신한울원전 3·4호기가 2032∼2033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영덕을 선정했다. 계획대로 2037∼2038년 영덕에 원전이 준공되면 경북 동해안에만 원전 17기가 들어선다.

 

아울러 경주에는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 본사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방폐장 운영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가속기,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 전담 기관인문무대왕과학연구소도 있다. SMR 국가산업단지 건립도 추진된다.

 

경북 동해안이 국내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관련 기관이 모인 원자력산업의 중심축을 형성한 셈이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안정적 전력 확보로 철강·수소산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228%의 전력 자립률을 바탕으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나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해안을 국가 에너지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 모델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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