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맥주 676% 폭등”…평일 오전 광화문 휩쓴 월드컵 열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멕시코전이 열린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1만80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인근 편의점들이 다시 한번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광화문 일대 주요 편의점 매출은 전일 대비 최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이날은 최고 기온 32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와 ‘평일 오전’이라는 경기 시간의 특수성이 맞물리며 얼음과 생수, 그리고 무알콜 맥주 등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른 무더위 속에 야외 응원이 진행되면서 단연 불티나게 팔린 것은 ‘더위 사냥’ 용품이었다. CU에서는 얼음(332.5%)과 생수(301.0%), 아이스크림(178.8%) 매출이 전날보다 크게 늘었고, 세븐일레븐 역시 얼음(334%)과 생수(510%)는 물론 이온음료 매출이 무려 18배나 폭증했다. 이마트24도 얼음컵(233%)과 생수(76%)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강한 햇빛과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선크림(CU 151.4%)이나 쿨토시·목토시(세븐일레븐 248%) 등의 편의 상품도 예상 밖의 특수를 누렸다.

 

평일 오전에 열린 경기라는 점은 주류 소비 트렌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거리 응원에 참여한 직장인과 시민들이 몰리면서 ‘무알콜 맥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GS25에서는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일 대비 676.4% 폭등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25배 이상 팔려나갔다. 물론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전통적인 주류와 음료도 강세였다. 하이볼(CU 514.3%)과 맥주(세븐일레븐 173배, 이마트24 143%)를 비롯해 삼각김밥, 샌드위치, 즉석 치킨 등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안주류 매출도 전반적으로 2~4배 이상 훌쩍 뛰었다. 이 외에도 대규모 야외 응원 필수품인 돗자리, 보조배터리 등 편의 용품들도 일제히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월드컵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4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겨냥해, 주류와 안주류 등 주요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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