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가 일주일째 이어진 광주·전남 지역에서 온열질환과 수산물·가축 폐사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양읍의 낮 최고기온이 36.8도, 여수공항 36.5도, 순천 35.6도 등을 기록하며 지역 전역에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최고 체감온도 역시 광양 36.1도, 벌교 35.9도 등 35도 안팎을 웃돌았다.
지난 24일부터 7일 연속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광주와 순천, 여수, 나주 등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목포와 영광 등지에는 폭염주의보 및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속되는 무더위에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전날 광주·전남에서는 온열질환 추정 환자가 10명 추가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51명으로 늘었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농·수축산 농가의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8개 양식 어가에서 광어 9만8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잠정 피해액만 4억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가축 폐사 피해 역시 143개 농가에서 5만5180마리(닭 4만5296마리, 오리 6224마리, 돼지 3660마리)로 늘어났으며, 피해액은 3억7600만 원에 달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당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