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염에 정전까지…열대야 속 주민 불편, 온열질환도 증가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진행된 2026 청계천 첨벙첨벙에 참가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진행된 2026 청계천 첨벙첨벙에 참가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아파트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자체 전기설비 이상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하면서 무더위 속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40분께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해 40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응급 복구를 지원해 1일 오전 1시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같은 날 오후 9시14분께에는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응급 복구를 지원하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응급 복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확한 복구 완료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전은 두 아파트 모두 자체 전기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는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 보건당국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모두 17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93명의 58.8% 수준이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 대비 13명으로, 올해 사망자 가운데 11명이 7월에 발생했다.

 

고령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537명으로 31.6%를 차지했고,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693명(40.7%)에 달했다. 사망자 13명 가운데 10명은 8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하며,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냉방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가족과 이웃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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