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주지사들과 잇달아 만나 자동차와 배터리, 원전, 조선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부 여한구 본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개최된 2026년도 전미주지사협회(NGA) 하계회의에 참석해 미국 전역에서 온 주지사 등 주요인사와 업계 등과 면담을 갖고 한미 산업·통상 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여 본부장은 3일에 걸쳐 11개 주 주지사(테네시, 콜로라도, 와이오밍, 노스캐롤라이나, 델라웨어,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유타,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버몬트)들과 연이어 만나 양국 간 활발한 교역·투자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주별로 우리 기업이 진출한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핵심광물, 조선 등 첨단·전략 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상호호혜적 협력 기회 발굴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원전과 관련해서는 최근 ‘원자력 전주기 혁신 캠퍼스(NLIC: Nuclear Lifecycle Innovation Campus)’ 후보지로 선정된 주 등을 중심으로 한미 원전협력 아웃리치(대외접촉) 활동을 전개하였다. NLIC는 핵연료 전주기 허브를 구축하고자 미국 에너지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 7월 28일 전체 26개 신청 주 중 △테네시, △오클라호마, △유타, △루이지애나, △아이다호 이상 5개 주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여 본부장은 이 중 이번 행사에 참석한 테네시, 오클라호마, 유타 주지사와 면담했다. 이들 주와는 우라늄-원전 건설‧운영-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 주기에 걸쳐 양국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1일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전 상무장관과도 만나 현 대미 통상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경제·통상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조선과 원전 등 경제안보와 관련이 깊은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오클라호마 주 상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항공·우주, 바이오, 방산, 금융 등 분야 미측 기업 10여곳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추진 현황이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평가하며 한국 정부 차원에서 민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여 본부장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활동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며 “앞으로도 주 정부 차원에서 바텀업(bottom-up)으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