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권이 해외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숫자로 무장한 특화 금융상품과 이벤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 100% 우대는 기본, 현지 교통·유통 가맹점 최대 50% 캐시백부터 최고 연 5.25% 금리의 단기 적금까지 알고 챙기면 여행 경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은행별 주요 상품과 혜택을 정리했다.
◆환전 수수료 무료는 기본…현지 맛집·택시 쏠 땐 이 카드로
해외여행 필수품인 트래블 체크카드가 한 단계 진화했다. ‘현지에서 얼마나 실속 있게 쓰느냐’에 초점을 맞춘 핀포인트 혜택과 대규모 프로모션이 눈길을 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누적 환전액 20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전 세계 42종 통화 100% 환율 우대’ 적용 기간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일본 여행 특화 신상품인 ‘SOL트립앤J 체크’에 맞춰 31일까지 출국 전 혜택을 제공하는 ‘SOL트립앤J 체크 ALL READY 이벤트’와 마스터카드 가맹점 최대 10% 캐시백 등을 묶은 ‘SOL트래블로 SOL SOL하게~’ 프로모션을 동시에 전개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지 체감 할인 혜택에 집중했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통해 31일까지 ‘해외 택시 & 마트 20~5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현지에서 우버나 그랩 이용 시 50% 캐시백(월 최대 2만원),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조 등 대형마트 결제 시 20% 캐시백(월 최대 3만원)을 제공하며, 연 2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결합했다.
하나은행은 삼성 월렛과 결합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삼성 월렛 앱에서 카드를 신청해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환전 수수료 우대와 해외 가맹점 결제·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 인출 수수표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1월 말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스마트폰과 항공권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적금 만기 되면 공항으로…돈 모으면서 마일리지까지 ‘일석이조’
여행 자금을 모으는 단기 적금 상품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짧은 만기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여행 플랫폼과 결합해 즉시 사용 가능한 실질 혜택을 쥐여주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이 모두투어와 제휴해 지난달 31일 출시한 ‘NH모두트래블리적금’이 대표적이다. 3개월 만기 단기 자유적립식 상품(월 1만~50만원 적립)으로, 기본금리 연 2.25%에 여행 자금 달성 우대(2.0%포인트) 및 환전 우대(1.0%포인트)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25%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출시 기념 이벤트를 통해 가입 고객 전원에게 모두투어 3만 마일리지 쿠폰을 100%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거래 가능 통화를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중국 위안(CNY) 등 총 11종으로 확대하며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다음달 13일까지 KB Pay 외화머니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및 조건 달성 시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항공권 결제 전에 잠깐!” 챙기면 돈 되는 꿀팁
전문가들은 은행별 여행 상품을 200% 활용하기 위해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점검할 것을 조언한다. 먼저 목적지 맞춤 혜택 선택이다. 일본 방문 시엔 현지 편의점 할인, 휴양지 출장 시엔 택시 캐시백 등 여행지에 특화된 카드를 주력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다음은 공항 라운지 및 이동 수단 체크다. 카드별 전월 실적 조건을 확인해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공항 식음료 할인, eSIM 할인 쿠폰 등 출국 직전 혜택을 알차게 챙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환전(원화 환급) 수수료 확인이다. 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꿀 때 100% 환급 우대가 제공되는지 확인하면 수수료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