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적자 폭은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417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0억원보다 74억원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6805억원보다 38.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손실에도 1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지면서 반기 기준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증편과 일본 노선 신규 취항 등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인 노선 운영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급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달 10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수송했으며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수송객 1위를 유지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한 일본과 국내 노선에 공급을 집중한 전략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비용 절감도 병행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을 늘리고 저장유를 활용해 유류비 부담을 낮췄다. 1분기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지만 유류비는 1224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항공유와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업 특성상 유가와 환율 상승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연말까지 B737-8 두 대를 추가 도입해 해당 기종을 15대로 늘리고 핵심 노선 경쟁력과 기단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와 기단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