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법인명을 ‘디지털엑스(Digital X)’로 변경하고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서의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은 전날 11일 디지털엑스로 상호 변경 등기를 최종 완료했다. 법인명은 변경됐으나, 고객들이 이용하는 앱·웹사이트 등 코빗 거래 서비스 명칭과 회원 계정, 자산 보관 방식, 개인정보 처리 주체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서비스명 역시 향후 순차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번 편입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잔여 지분을 추가 매수해 총 97.15%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추진됐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첫 사례로, 글로벌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산업 간의 대대적인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글로벌전략가·GSO)은 코빗의 미래에셋 편입에 맞춰 임직원 서신을 통해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 비전의 가장 강력한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박 회장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전문성과 지난 30여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미래에셋의 노하우가 만났다”며 “두 세계를 결합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명에 포함된 ‘X’는 미지의 미래와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뜻한다.
디지털엑스의 향후 핵심 사업 과제로는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생태계 구축이 제시됐다. 박 회장은 이를 통해 디지털엑스를 단순한 가상자산 매매 거래소를 넘어 깊이 있는 통찰력과 지식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와 이용자 보호를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기준으로 명시했다.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전 영역에서 글로벌 수준의 정밀한 규제 준수 체계를 확립하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고도화 과정에서 가장 모범적인 롤모델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