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전력 및 냉각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개발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기술 등 3개 과제에 참여해 현장적용 및 실증을 수행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국책과제에서 다수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과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을 높게 평가받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사업은 이온, 한양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하며 3개 과제 누적 총 438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는 AI로 데이터센터의 서버 소비 전력과 냉방부하 등을 예측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 등을 검토하며,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한화 건설부문이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EV에어스테이션)을 활용해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 전력공급 가능성을 검토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개발’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과제다. 데이터센터 가동 중단 없이 유지보수하고, 전력 손실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이번 과제는 고효율화를 통해 기존 90% 수준의 전력 변환 효율을 최대 97.5%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산 장비 대체로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화 건설부문 측은 설명했다.
‘고밀도 AI 서버의 직접액체냉각 기술 연구’에도 참여한다. 이 기술은 액체를 열원에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차세대 냉각 방식이다. 이번 과제는 기존 공기 냉각 방식 대비 냉각 전력 에너지를 최대 9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책과제는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양방향 충전(V2G)기술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