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미일 외교 당국이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에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백용진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과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한일 담당 부차관보, 아리요시 다카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를 위반한 것임을 재확인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3국 간 유선 협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관련 정보와 상황 평가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본 외무성이 이날 협의 내용과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 보도자료를 낸 것과 달리 한국 외교부는 별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외교부는 국가안보실과 합동참모본부가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밝혀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일 만으로, 올해 들어 11번째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90㎞까지 상승해 약 690㎞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