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고수온으로 양식어류와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정부가 수산물 할인 행사와 축사 살수 지원, 긴급 방류 등을 골자로 한 수급 안정을 단행한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폭염·가뭄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중 31개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졌으며 양식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다만 전체 폐사 물량 중 출하 가능한 크기의 광어·우럭 비중은 약 10%에 그쳐, 이달 광어 소매가격(㎏당 3만7950원)과 우럭(3만7430원) 모두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현재까지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고수온 장기화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해수부는 광어·우럭·전복 등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30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 할인 기간을 4주 연장한 오는 23일까지 운영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양식장 사육 밀도를 낮추기 위해 긴급 방류 규모를 지난해(1155만 마리)의 두 배 수준인 2380만 마리로 늘리고 추가 방류도 검토한다.
피해 어가 지원도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재난지원금 예산은 지난해보다 153% 늘어난 332억원으로, 넙치·우럭 등 18개 품목의 복구 단가를 인상하고 김 종자 등 7개 품목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다. 피해 상위 10% 해산 재해에 대해서는 보험료 할증을 제외하고 추정 보험금의 50%를 30일 이내 선지급한다.
농식품부 역시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까지 단감 1125.7ha, 벼 572.5ha 등에서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가동하고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에 22억원, 차광도포제 공급에 3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축산 분야는 돼지 5만4299마리, 가금류 94만4234마리가 폐사했으나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비중이 낮아 수급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급량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지자체와 농·축협 방역차량 550대를 활용한 축사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실시하고,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냉방장비 등 현장 물품을 집중 지원한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