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 5월 발생한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소비 심리가 꺾인 가운데, 자숙의 의미로 여름 시즌 프로모션을 취소한 것이 결정타를 날렸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2분기 매출이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수익성 하락은 훨씬 가팔랐다.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184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1년 사이 영업손익이 587억원 줄어든 셈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1호점인 이화여대점을 개점한 이래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 18일 ‘탱크 데이’라는 이름을 붙인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해 뭇매를 맞았다. 행사 이미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조건 없는 기프트카드 환불과 전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을 실시했다. 당초 6월 2일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e-프리퀀시 행사도 취소했다. e-프리퀀시 행사는 일정 횟수 음료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증정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년 여름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스타벅스코리아의 대표 프로모션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전 관리 프로세스 재정립과 사회공헌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리커버리 활동에 힘쓰는 한편,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과 변화하는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통해 매출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