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고갈됐다” 경남 저수율 31% 바닥…소방동원령 4일째 ‘비상’

가뭄이 심각한 밀양 부북면 가산저수지. 사진=뉴시스
가뭄이 심각한 밀양 부북면 가산저수지. 사진=뉴시스

극심한 가뭄으로 경남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이 4일째 발령 중인 가운데,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남 도내 18개 시·군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1.5%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저수율(70.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1% 수준으로, 전날과 비교해도 0.3%p 떨어진 수치다.

 

현재 경남 도내 모든 시·군에는 농업용수 가뭄 발령이 내려진 상태다.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밀양시(22.6%), 함안군(25.0%), 의령군(25.1%), 거제시(27.3%), 창녕군(28.5%) 등 5곳으로, 평년 대비 저수율이 30%대에 머물며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이어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개 시·군에는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가뭄 사태의 해결 여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에 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연휴 첫날인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16일에는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연휴가 농가 가뭄 피해 확산의 최대 고비이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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