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처음” 목포에 시간당 66㎜ 물폭탄…전남·광주 폭우 피해 속출

16일 오전 7시48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 한 가게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16일 오전 7시48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 한 가게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전남과 광주 지역에 시간당 6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목포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산이 178.5㎜, 목포 159.9㎜, 영암 학산 132.0㎜, 진도 수유 129.5㎜, 영암 시종 108.0㎜ 등을 기록했다. 함평 월야와 장성 상무대에는 각각 69.0㎜, 나주 66.0㎜, 여수공항 57.5㎜, 완도 57.0㎜, 순천 51.9㎜, 광주 무등산에는 47.0㎜의 비가 내렸다.

 

서남해안을 중심으로는 기습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목포에는 한 시간 동안 66.4㎜의 비가 쏟아지며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같은 시간 해남 산이 64.0㎜, 진도 60.8㎜, 무안 전남도청 44.0㎜, 영광 33.5㎜를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퍼부었다.

 

기상청은 영암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하고, 광주 동·서부와 장성, 진도, 함평, 화순을 포함한 전남 2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밤사이 폭우가 도심과 농어촌을 덮치면서 침수 피해와 구조 요청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47분께 목포시 호남동의 한 주택에 물이 차오르면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오전 7시 48분께에는 해남군 황산면의 한 상점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남소방본부가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한 호우 관련 안전사고는 총 120건에 달했으며, 대부분 도로 침수 우려에 따른 배수 지원 요청이었다. 광주 지역에서는 아직 비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전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50㎜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고립될 수 있으므로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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