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코스피가 5일 내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6조5000억원 넘게 쇼핑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1위와 2위는 국내 반도체 투톱이었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14일 한 주간 6조547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64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5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해 총 103조원 가까이 팔아치웠으나, 이달 들어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주 5거래일 내내 상승, 총 11.5%나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2조4311억원, 삼성전자는 2조2802억원 순매수했다.
주간 순매수의 70%가 이들 두 종목에 집중됐다.
그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 모회사인 SK스퀘어(2227억원)와 셀트리온(1534억원), LG전자·현대차(각 1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기를 가장 많이 순매도(1533억원)했다. 이어 GS(738억원)와 삼화콘덴서(521억원), 고려아연(503억원) 등을 팔았으나, 1000억원을 밑돌았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같은 기간 7조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3조5311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고,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2조5792억원)를 순매도했다.
최근 상승장을 차익 실현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까지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고, 경기는 확장하고 있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