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물 차고 산사태까지”…‘폭우·만조’ 겹친 거제, 비상 대응 2단계

17일 오전 4시32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대로 3801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 사진=경남소방 제공
17일 오전 4시32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대로 3801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 사진=경남소방 제공

17일 새벽 경남 거제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와 만조가 겹치며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하자 소방 당국이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소방청은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대응 중이다.

 

거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신고가 폭주하자 거제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6시 18분께 ‘대응 2단계’로 비상 단계를 상향했다.

 

소방청은 현장 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119구조본부 산하 영남 및 호남 119특수구조대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특수 장비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아울러 오전 2시 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원 인력 180여 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재 거제시 전역에서는 주택·차량 침수와 산사태로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도 고립되었던 주민 30여 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 외에도 둔덕면, 사등면, 장평동, 거제면, 고현동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인명 구조와 현장 안전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며 “침수 지역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확인한 뒤 현장 활동을 전개하고,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가용 소방력을 최대한으로 투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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