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만난 전장연 “합의 없었다”…출근길 지하철 시위 중단될까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사진=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사진=뉴시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9일 전격 면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박 장관과 박 대표는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약 1시간 10분 동안 장애인 관련 예산 반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면담 직후 박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정부 예산안 반영을 포함해 특별교통수단 인건비 지원,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시범사업 문제 등을 재차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절충안이나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장관 측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알겠으며 검토해 보겠다’는 수준의 답변만 얻었다”며 “구체적인 확답을 들은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표는 기획예산처 측으로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24일 오전 10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면담 전부터 SNS와 입장문을 통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 예산은 시위 강도에 따라 결정되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일상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혀야 정부도 명분을 갖고 장애인 권리 보장에 나설 수 있다”고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전장연 측은 답장 형태의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정치가 오랜 기간 장애인의 권리를 무시해 온 현실에 책임을 묻기 위한 행동”이라며 “장애인들이 차별에 저항해 온 역사적 맥락을 먼저 살펴달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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