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역대급 삼성전자 주주환원…AI 엔비디아 실적 주목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짓누른 탓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책이 호재로 작용했음에도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다음 주(24∼28일)에는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공개된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주 대비 0.93% 내린 6912.95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7.25%나 빠진 801.94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5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번 주 미국 등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문제와 풀리지 않는 중동 상황, SK하이닉스가 내놓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 등 상∙하방 재료가 혼재되며 반락과 반등의 그래프를 그렸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오는 27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있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뿐만 아니라 가이던스 상향 여부, 총이익률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하는지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호실적과 함께 긍정적 가이던스가 나온다면, AI 및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어서다.

 

눈여겨봐야 할 경제 지표로는 26일 밤에 나올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있다.

 

현재 PCE와 근원 PCE 컨센서스는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데,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28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최대 연례 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인됐다.

 

케빈 워시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연준의 물가 해석과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을 일부라도 가늠해볼 수는 있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PCE에서 물가 둔화가 재차 확인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까지 완화될 경우, 국채금리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차주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시키고 잭슨홀을 계기로 미 국채 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될 경우,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변수는 금리다. 최근 장기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 우려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모습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 여기에 AI 투자에 따른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이슈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시장은 금리가 상단을 제약하고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노이즈는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결국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견인의 동력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힌 만큼,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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