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약 300만대를 리콜한다며 사고 발생 후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 위치를 알리는 라벨을 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가 장착돼 있다. 이 손잡이는 디자인적으로 매끈한 느낌을 주지만, 충돌 사고가 발생해 전력이 끊길 경우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이 충돌한 후 화재에 휩싸였을 때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테슬라 사내에서도 안전 우려가 나왔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동식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샤오미 등 여타 전기차에서도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올해 초 아예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했고,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타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대상으로도 손잡이 관련 리콜을 발표하게 됐다.
전체 리콜 규모는 9개 완성차 업체, 427만대에 달한다. 이는 중국 내에서 동일 품질 문제로 진행한 리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테슬라가 298만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샤오미가 39만4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립모터(37만1200대), 샤오펑(26만4840대), 지커(9만2660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 교통 당국도 유사한 문제 인식 속에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재 테슬라 모델Y의 탑승자 갇힘 현상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의회에서는 신차에 수동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라는 법안이 발의됐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