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12월 주총서 부결시킬 것”

카카오 노동조합원들이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 노동조합원들이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가 추진하는 인적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6일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 중에서 국민연금을 통해 반대표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우선 설득 대상으로 꼽은 것은 이번 인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출석 의결권의 3분의 1을 넘는 반대표를 확보하면 안건 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구조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법인을 나누는 인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서 지회장은 이에 대해 “과거의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반성도 구체적인 개선책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 실패에 대한 평가 없이 또다시 회사를 쪼개는 방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쪼갤 순 있어도 권리까지 나눌 수 없다”며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 카카오뱅크 노조원들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1월부터 임금·성과 보상 교섭을 이어오며 노동위원회 조정과 두 차례 전일 파업, 준법투쟁 등을 감행했지만, 사측 제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 소속 조합원 400∼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으며 오후 3시부터는 카카오뱅크 임금협상 교섭이 진행 중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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