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명 10년 더 늘리려면?…“식립보다 사후관리가 중요”

임플란트 치료가 대중화되면서 치료 후 장기간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잇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염증과 잇몸뼈 손실로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뒤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는 이유로 치과 검진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수명은 식립 당시의 상태뿐 아니라 이후 정기 검진과 구강 위생 관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365원플란트치과 김지원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상당수가 수술이 끝나면 치료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임플란트는 잘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느냐가 장기적인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자체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문제는 임플란트를 둘러싼 잇몸과 잇몸뼈다. 치태와 세균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진행되면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잇몸뼈까지 손상되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사용되는 임플란트는 잇몸뼈와 안정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표면을 미세하고 거칠게 처리한 경우가 많다. 골유착에는 유리하지만 염증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치태와 세균이 표면에 달라붙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진행되면 잇몸뼈가 흡수되고 결국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제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자연치아보다 통증이나 이상 신호를 늦게 느끼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생긴 뒤 치과를 찾기보다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기적인 방사선 검사는 임플란트와 자연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신경치료를 받은 자연치아나 임플란트는 염증이 진행돼도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잇몸뼈의 변화 역시 육안만으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워 정기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임플란트 주변 골 소실 여부나 자연치아 뿌리 주변의 염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몇 년간 통증이 없었다가 갑자기 염증이 악화돼 내원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때는 이미 치아 뿌리 주변의 뼈가 상당 부분 손상된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없다는 것이 반드시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해 작은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자연치아를 살리는 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구강 관리에서는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를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잃은 뒤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기존의 잇몸뼈 손실로 보철물 주변에 음식물이 끼기 쉬운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또 자연치아와 임플란트가 맞닿아 있는 부위는 일반 칫솔만으로 치태를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치아 간격에 맞는 치간칫솔이나 치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고령자나 손의 힘이 약해 세밀한 칫솔질이 어려운 환자는 보철물을 제작할 때부터 관리 편의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치과에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전문가 치태 관리 등을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는 특별한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고, 매일 임플란트와 자연치아 사이를 제대로 닦는 기본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 후 관리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임플란트뿐 아니라 남아 있는 자연치아의 수명까지 함께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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