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수출에서 엇갈렸다. 내수 판매는 세 회사 모두 큰 폭으로 줄었지만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을 늘렸다.
1일 각사에 따르면 중견 완성차 3사의 8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3만416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수는 5055대, 수출은 2만9108대로 전체 판매의 85.2%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731대, 수출 2만2311대 등 총 2만304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한 규모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4% 감소했지만 수출이 12.4%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파생모델을 포함해 해외에서 1만8223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16.1% 증가했다. GM 한국사업장의 지난달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8%에 달했다. 국내 판매 부진을 수출 물량으로 상쇄한 셈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2024대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34.0%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47.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 역시 13.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92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아르카나가 575대, 필랑트가 520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에서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폴스타4가 1232대로 가장 많았다. 아르카나 658대, 그랑 콜레오스 346대가 해외로 판매됐다.
KGM은 지난달 내수 2300대, 수출 4560대 등 총 68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했다. 내수는 43.3% 줄었고 수출도 5.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티볼리가 579대로 전년 동월보다 23.5% 늘었고 토레스도 460대로 20.4% 증가했다. 반면 액티언은 444대로 57.3%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토레스 EVX가 1642대로 전년 동월보다 28.3% 증가했다. 토레스도 915대로 35.2% 늘었다.
중견 완성차 3사의 8월 실적은 국내 시장의 높은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 회사의 내수 판매량을 모두 합쳐도 5055대에 그쳤다.
반면 수출에서는 업체별 주력 차종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르노코리아와 KGM은 해외 판매 감소까지 겹쳤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판매 기반을 회복하는 동시에 수출 차종과 해외 시장을 얼마나 다변화하느냐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