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열 청양군수가 정부가 지천댐 건설계획을 확정한 것에 대해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명백한 관료주의 폭거이자 부당한 밀실행정"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8일 청양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홍열 군수는 "국가적 대의와 미래 용수 확보를 위한 지천댐 건설 당위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지역사회가 댐 건설 찬반으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 협의나 주민 참여 기회조차 보장하지 않았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7일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군수는 "일방적인 지천댐 건설 발표는, 청양군민에게 감내하기 힘든 상실감과 무거운 짐을 안겨주고 있다"며 "군민이 온전히 납득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궁극적이고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처댐 건설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언론 질의에 대해 그는 "군수가 되기 전인 30년전에는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었다"며 "청양의 미래 먹거리 백년대계를 위해선 어떻게 하는게 좋을 것인지 군민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 군수는 "지천댐 건설로 피해를 입는 군민들을 위한 지원책 등 청양군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요구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천댐을 다목적댐으로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홍수방어용 건설 계획이 나왔다가 주민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던 지천댐은 이번 발표에선 최근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로 충청권 물 수요도 생겨남에 따라 공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다목적댐으로 계획이 나왔다.
지천댐 건설을 통해 하루 18만톤의 물을 주변에 공급하고, 홍수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기후부는 밝힌 바 있다.
유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