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공식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의 초대 청장 최종 후보자로 검찰 출신인 김지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가 낙점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수청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결과를 바탕으로 김 변호사를 초대 중수청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역임하며 수사와 공판, 감찰 업무 전반을 두루 거친 정통 ‘형사·특수통’으로 평가받는다. 검찰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정부는 신설되는 핵심 수사기관의 초기 안착과 고도화된 중대범죄 대응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 장악력을 갖춘 실무형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패·경제 범죄 등 직접 수사 기능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찰 등 유관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공조 체계를 다지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다만 검찰 개혁 과정에서 신설된 기관의 초대 수장에 검찰 출신 인사가 내정된 점을 두고 야당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검찰 권력 분산’이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임명 절차를 밟은 뒤, 10월 본격 출범하는 중수청을 이끌 예정이다. 신설 기관의 중립성 확보와 조직 체계 확립이 첫 과제로 꼽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