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펀드 등 고위험 펀드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9일 자산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용사가 출시하는 해외 부동산펀드·리츠(REITs)는 통상 해외현지 선순위 대출 및 국내투자자의 후순위 지분투자 구조로 임대수익과 무관하게 부동산감정액 하락시 기한이익상실(EoD) 및 강제매각에 의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최근 일부 상품에서 기초자산 부실화 및 후순위 지분투자 구조로 인한 투자금 전액손실이 실제 발생한 바 있다.
금감원이 지난해 해외 부동산 펀드 전액 손실 사태를 계기로 주요 운용사를 점검한 결과, 현지 업체의 투자대상 부동산에 대한 실사에 구체성이 떨어지고, 평가 결과에 대한 문서화 작업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 업체가 수행한 현지 실사에 대해 운용사가 직접 자체 심사를 하도록 하고, 내부통제 부서의 평가 의견을 기재토록 개선했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 해외 부동산 펀드, 해외 리츠,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펀드 10종에 대한 증권신고서 개선안을 시행한다.
핵심적 투자 위험과 과거 대규모 손실 내역 등이 기재돼 투자자의 위험 이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향후 해외 부동산 펀드 심사 시, 운용사가 투자대상 부동산에 대한 현지실사 자체점검 보고서를 충실히 작성ㆍ첨부하도록 하는 한편,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투자 위험이 ‘핵심위험 표준안’을 반영해 적정하게 기재됐는지 등을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