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 브랜드 TCL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6’에 참가해 ‘AI가 영감을 주는 삶(AI Inspired Life)’을 테마로 TV, 모바일 기기, 생활가전, 스마트홈이 하나로 이어지는 차세대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TCL은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을 단일 가전 제어에 국한하지 않고 공간과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통합 플랫폼 환경으로 발전시켰다. 초대형 TV와 모바일·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물론 에어컨, 세탁기 등 핵심 생활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일상 전반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브랜드 비전을 선보였다.
TCL은 초대형 TV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에 이르는 폭넓은 스크린 디스플레이 역량을 집중 조명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X11L SQD-Mini LED TV’는 Super Mini LED 백라이트와 Super QLED 기술, WHVA 2.0 울트라 패널을 결합해 98인치 모델 기준 최대 20,736개에 달하는 정밀 로컬 디밍 존을 갖췄다. 여기에 HDR 환경 기준 최대 10,000니트의 최고 밝기와 BT.2020 색역 100%를 충족해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부문에서도 참신한 라인업이 대거 전시됐다. IFA 2026을 통해 첫선을 보인 스마트폰 ‘TCL P80 시리즈’ 가운데 ‘P80 울트라’와 ‘P80 프로’는 진화한 넥스트페이퍼(NXTPAPE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야외 직사광선 환경이나 어두운 공간에서도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편안한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12.2인치 규격의 ‘탭 A1 플러스 넥스트페이퍼’ 태블릿과 증강현실 안경인 ‘레이네오 iO 스마트 글래스’ 등을 함께 배치해 스크린의 경계를 일상 영역으로 넓혔다.
생활가전 영역에서는 사용자의 조작 과정을 대폭 줄이고 스스로 최적의 효율을 찾아내는 지능형 관리 기능을 내세웠다.
‘프레시인 3.0 울트라 에어컨’은 성능을 강화한 T-AI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토대로 실내외 환경에 맞춰 컴프레서 주파수를 정밀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실시간 실내 공기질 측정 기능과 외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음성 명령 체계를 갖춰 더욱 쾌적한 주거 공간 관리를 돕는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AI 슈퍼드럼 런드리 타워 P9 울트라’는 생성형 AI 세탁 기술(Generative AI Wash)을 도입했다. 투입된 의류의 무게와 섬유 재질, 오염 수준을 실시간으로 감지한 뒤 급수량, 수온, 세제 배합 비율, 세탁 주기를 스스로 설정한다. 사용자가 별도 코스를 지정하지 않아도 환경에 맞춘 최적 세탁 사이클을 진행해 가사 편의성을 혁신했다.
TCL은 기기 간 연동을 넘어 주거 환경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 스마트 리빙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결합해 재탄생한 ‘넥스트홈(NXTHOME)’은 가전제품과 공간 예술, 가구 디자인을 하나의 유기체로 엮어낸 콘셉트 공간이다. 자연의 사계절 변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공간은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로쉐보보아(Roche Bobois), 카스텔리 밀라노 1938(Castelli Milano 1938), 크리스 레프테리 디자인(Chris Lefteri Design) 등 유수의 글로벌 디자인·오디오 하우스와 협업해 현대 주거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술미학을 완성했다.
가정용 반려 로봇 ‘에이미(AiMe)’ 역시 현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에이미는 섬세한 멀티모달 상호작용과 부드러운 구동 메커니즘을 토대로 사용자와 감성적으로 교류하며, 자녀의 호기심 자극, 학습 참여,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부모의 육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준다. 단순한 원격 제어용 허브를 벗어나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TCL은 이번 IFA 2026 무대를 발판 삼아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홈 네트워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엮는 ‘AI가 영감을 주는 삶’의 로드맵을 확고히 했다. 독자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용자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프리미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지속 공급할 방침이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