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전망을 키운 가운데 국제 유가마저 급등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10일(현지시간) 다시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날 미 30년물 금리는 장중 5.354%까지 치솟아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927%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년물 금리도 4.518%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7월(0.1% 상승)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 5.3%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4.2%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2%에서 70% 수준으로 높여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 안팎에서 등락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100달러를 돌파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