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정책금융기관, 기후금융 42조원 공급

기후금융 웹포털 구축(안)
기후금융 웹포털 구축(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이 올해 7월까지 42조원의 기후금융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금융회사가 기업의 탄소 감축 투자를 보다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환금융 기준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금융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기후금융 추진 현황과 전환금융 활성화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산은·수은·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의 올해 1~7월 기후금융 공급액은 42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목표인 56조7000억원의 74.1% 수준이다. 7월까지 누계 목표인 33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달성률은 127%다. 정부는 앞서 올해부터 2035년까지 총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

 

기관별로는 산은이 14조9000억원, 수은이 12조원, 신보가 7조8000억원, 기보가 4조3000억원, 기업은행이 3조원을 공급했다. 7월까지 목표 대비 달성률은 수은이 149.6%로 가장 높았고 산은 129.2%, 기보 126.0%, 기업은행 119.1%, 신보 102.8%로 모두 목표치를 웃돌았다.

 

정부는 기후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전환금융 제도 정착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발표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의 금융권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실무 모범규준 초안을 마련했으며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파일럿 상품 출시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전자조립 등 탄소 다배출 5개 업종에 대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반영한 업종별 탄소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확정되는 로드맵은 금융회사가 기업의 전환금융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과 연계할 예정이다.

 

기후금융 심사에 필요한 정보 인프라도 강화한다. 신용정보원은 지난 8월 기후금융 웹포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회사가 지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을 판단한 뒤 사후관리하는 과정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향후 이용 대상을 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관계기관 TF를 정기적으로 열어 기후금융 공급 실적과 금융권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후금융 관련 법·제도 기반 강화와 지속가능성 공시·전환금융 연계 방안 등도 순차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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