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임팩트스퀘어·루트임팩트 손잡고 ‘아동임팩트기금’ 결성

초록우산, 국내 사회복지법인 첫 공익목적투자 나서…컨소시엄 조성해 아동 가치 투자

사진=초록우산
사진=초록우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임팩트스퀘어, 루트임팩트와 함께 '아동임팩트기금 조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두 기관과 연합체를 꾸려 사회적 투자를 진행하며 아동과 청소년 분야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보는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동안 복지 사업을 이어온 초록우산이 아동 관련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익 투자자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

 

협약 내용에 따라 초록우산은 기금 조성을 총괄하는 한편 아동 관점 투자(CLI, Child Lens Investing) 지표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운용 방향을 설정한다.

 

초록우산은 직접 복지 현장에서 쌓은 전문 지식을 활용해 기업의 사업성과 함께 해당 활동이 아동의 일상과 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검토해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기금 조성과 운용 전략 마련, 투자 대상 기업 선별, 실제 자금 집행 과정은 임팩트스퀘어가 도맡아 처리한다. 협력사인 루트임팩트는 지원 대상 벤처기업과 신규 기부금을 발굴하고 펀드 활성화를 위한 대외 지원 업무를 맡는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이번 기금은 가족돌봄아동,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디지털 마음건강을 포함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영역의 소셜벤처를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기금 운용 방식은 투입된 자금이 회수되면 원금으로 다시 편입된 후 다른 아동 문제 해결에 투입되는 회전식 순환 구조를 채택했다.

 

초록우산은 이번 공익 투자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 주무관청의 정관 변경 인가를 획득했다. 초록우산은 기존의 직접 구호 사업을 공고히 유지하면서 사회적 투자 생태계를 연계해 문제 해결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초록우산은 직접 지원 영역을 고도화하면서 외부 협력 관계와 공익 투자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들이 필요한 자본과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만큼,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루트임팩트 김상우 사무총장은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과 기부 재원을 공동 발굴하고,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금의 활성화와 확산을 지원하겠다"며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이 힘을 모아 아동 문제 해결의 생태계를 넓혀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초록우산 주도의 아동임팩트기금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아동 관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아동 행복을 위한 직접 지원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문제 해결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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