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숨고른 코스피…10월로 접어드는 증시 향방은

코스피가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10월로 접어드는 다음 주(28일~10월 2일) 추가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0% 오른 7080.92로, 코스닥 지수는 1.21% 상승한 844.48로 각각 마감했다.

 

 26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추석 연휴 이전보다는 이후에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연휴 직전에는 대외 이벤트를 앞둔 포지션 축소, 차익 실현 등으로 수급이 다소 보수적으로 전환되는 반면, 연휴 이후에는 대기 수요 유입과 함께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특히 연휴 전후 5거래일 내에선 이러한 패턴이 비교적 뚜렷하다. 연휴 직후 단기 수급 정상화가 지수 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추석 연휴에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관망 심리에 따라 연휴 전 약세와 이후 반등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연휴 효과는 단기 수급 요인에 가깝다. 중장기적으로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분명 저점은 ‘6471(8월 19일)→6579(9월 3일)→6627(9월 15일)’ 등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상단이 저항을 받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7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는 건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지난 21일 기준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5배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도 나쁘지 않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로는 오는 30일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미국 2분기 확정 국내총생산(GDP) 등이 있다. 10월 1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한국의 9월 수출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10월 2일에는 미 9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미 마이크론(10월 1일) 실적 발표도 투자자가 주목할 이벤트로 평가된다.

 

 10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가 유력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도 증시 방향을 가를 대형 재료다.

 

 지난 7월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당시,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반도체 실적 피크아웃 우려까지 이어지며 주가는 변곡점을 형성, 하락 구간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에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이후에도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여건 등 이익 전망 상향 흐름에 부정적 변수가 유입되며 일부 보수적인 시각들도 형성 중”이라며 “계절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 이익 전망치 추이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국면인 만큼, (삼성전자) 실적 확인 이후 컨센서스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당분간은 펀더멘털보다는 금리 방향성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거란 전망이 많다.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 불확실성을 추가로 높이기 보다는 정책 강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금리 변화에 따른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을 상정하는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 연구원은 부연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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