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병원, 다빈치 SP 도입… 여성질환 수술 선택지 확대

민트병원이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하고 여성질환 전용 수술실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민트병원은 기존 다빈치 X 멀티포트 로봇수술에 다빈치 SP를 추가하면서 자궁근종·자궁선근증·난소종양·자궁내막증 등 여성질환의 상태와 수술 난도에 따라 수술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질환 전용 수술실은 총 3개로 4K 복강경·자궁경 수술실, 다빈치 X 로봇수술실, 다빈치 SP 로봇수술실로 구성됐다.

 

다빈치 X는 복부에 여러 개의 작은 포트를 설치해 각각의 로봇기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수술 범위가 넓거나 여러 방향에서 견인·봉합해야 하는 수술에 활용된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포트를 통해 카메라와 여러 개의 관절형 수술기구가 진입한 뒤 체내에서 펼쳐지는 방식으로 수술한다.

병원 측은 최신 장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병변의 크기와 개수·위치, 자궁 변형 정도, 유착 여부,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복강경·자궁경·멀티포트 로봇·단일공 로봇수술 가운데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한 경우 골반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자궁과 난소의 구조와 동반 질환 여부를 살핀다.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가 함께 영상을 검토하고, 수술 외에도 자궁동맥 색전술(UAE) 등 비수술적 치료 가능성을 비교한다.

 

기경도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장은 “다빈치 SP 도입으로 기존 단일공 수술에서 제한됐던 기구 각도와 움직임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최신 기술이라고 모든 환자에게 다빈치 SP가 가장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근종이 매우 크거나 여러 개가 넓게 분포했다면 멀티포트 로봇수술이 더 유리할 수 있고, 자궁강 안으로 돌출된 병변은 자궁경수술이 적합할 수 있다”며 “정밀검사로 병변의 위치와 범위를 파악한 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