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韓 론칭’ 문페이 “온체인 금융의 ‘라스트 마일’ 잇겠다…아시아 거점 도약”

29일 문페이 한국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오른쪽부터), 캐롤라인 D.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 겸 최고법률책임자(CLO)·최고관리책임자(CAO), 최한결 문페이코리아 전략총괄이사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29일 문페이 한국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오른쪽부터), 캐롤라인 D. 팜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CEO 겸 최고법률책임자(CLO)·최고관리책임자(CAO), 최한결 문페이코리아 전략총괄이사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글로벌 디지털 자산 및 웹3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가 29일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문페이는 한국을 아시아 시장 확장의 핵심 헤드쿼터로 삼고, 국내 금융기관 및 핀테크 파트너들과 함께 국경 간 자금 이동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허브”…완결형 인프라로 ‘라스트마일’ 잇는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문페이 힌극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시장 진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은행·카드사 등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결제 인프라, 블록체인 생태계와 가상자산 수요가 동시에 발달한 독보적인 시장”이라며 “전 세계 온체인 거래량의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된 한국 금융 환경에 문페이의 글로벌 솔루션을 접목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페이가 내세운 핵심 전략은 온체인 인프라의 ‘라스트마일(Last Mile)’ 완성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규정 준수와 원화 입출금, 결제·정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완결형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금융 IT 기업 핑거 인수에 참여해 국내 시스템 연동 및 현지화 역량을 확보했으며,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및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롤라인 D. 팜(Caroline D. Pham)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법률(CLO)·관리책임자(CAO)는 문페이의 강력한 글로벌 실적과 규제 준수 역량을 내세웠다. 팜 CEO는 “문페이는 현재 누적 거래량 450억달러 이상, 인증 이용자 3200만명 이상, 글로벌 거래 파트너 1500개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뉴욕 비트라이선스와 50개 주 전역 인가, 유럽연합 미카(MiCA), 영국 FCA 등록 등 50개 이상의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도화 흐름에 맞춘 안전하고 투명한 기관급 인프라 제공을 약속했다. 

 

문페이 공식 로고. 문페이 제공
문페이 공식 로고. 문페이 제공

 

◆우리은행·KB금융·카카오뱅크와 실증…송금·결제 혁신 가속

 

최한결 문페이코리아 전략총괄 이사는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추진 중인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선 우리은행과는 글로벌 유통 지급망과 원화 금융 인프라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환경을 염두에 둔 해외 유통 채널 확보는 물론, 유학생 송금과 수출입 기업 대금 결제 등 국경 간 자금 이동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개념검증(PoC)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 신원 확인, 환전 프로세스 간소화 모델도 공동 모색 대상이다.

 

KB금융그룹과는 은행과 카드의 고객 접점을 아우르는 협업을 설계 중이다. KB국민은행과는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 간 온·오프램프 및 지갑 인프라 연계를, KB국민카드와는 외국인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고 원화로 가맹점 정산이 이뤄지는 국경 간 결제 모델을 공동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는 간편한 해외 송금 프로세스 검증에 착수했다. 국내 앱에서 송금을 신청하면 스테이블코인 전송과 달러 전환을 거쳐 미국 현지 은행 계좌까지 1시간 이내에 입금이 완료되는 초고속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의 경쟁 구도와 관련해 팜 CEO는 “문페이는 자체 단일 코인을 유통하는 구조가 아니라 기업과 은행이 자사 브랜드의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B2B 플랫폼”이라며 “스테이블코인 파이를 함께 키워가는 협력적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VASP 신고 일정에 대해 최 이사는 “현재 ISMS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 규제 요건에 부합하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 중 라이선스 취득을 완료하고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신뢰도 높은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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