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8% 내린 6838.04에 9월장을 마쳤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0.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2.59% 올라 8월에 이어 코스피 대비 우위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이 부진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다소 고점을 낮추고 있는 건 증시를 떠받치는 재료가 됐다.
그렇다면 금리 5% 시대에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무엇일까.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경우, 이미 유가와 시중금리 상승을 반영해 할인율이 높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년 대비 이익증가율이 둔화하는 초기 국면에선 영업이익률 상승 여부가 주가 차별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코스피 내에서 할인율이 상승해 있고, 전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률 상승 및 잉여현금흐름(FCF)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하나증권은 조언했다.
이러한 세 가지 조건에 맞는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종에선 삼성전자와 이수페타시스, DB하이텍이 있다.
방산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차전지는 삼성SDI, 전력기기 중에는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이 조건에 부합한다.
한국전력과 한전KPS(각 유틸리티), OCI홀딩스와 한솔케미칼(각 화학), 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각 운송)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SDS(소프트웨어), 에이피알(화장품), 신세계(소매∙유통) 같은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하나증권은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기와 LS일렉트릭을 추천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인공지능(AI) 모델이 학습을 넘어 추론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데이터 저장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전력기기 업종의 핵심은 AI 전력 수요가 국내 업체의 신규 수주와 주당순이익(EPS) 상향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올해 신규 수주는 기존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