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수요에 메모리 가격 강세…4분기 D램·낸드 동반 상승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4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제품에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범용 제품 공급도 빠듯해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HBM을 포함한 전체 D램 계약가격 상승률은 15~20%로 전망됐다.

 

3분기와 비교하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폭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3분기 상승률은 각각 13~18%, 18~23%였다. 반면 전체 D램 가격 상승률은 3분기 8~13%에서 4분기 15~2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업체들이 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고성능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정한 영향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서버용 제품 중심의 생산 전환은 다른 제품군의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모바일 D램 공급이 빠듯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2027년에는 PC용 D램 공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제품 가격이 같은 폭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서버용 D램은 장기공급계약(LTA)의 가격 결정 방식에 따라 가격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 수 있다.

 

소비자용 SSD 시장은 상대적으로 상승 압력이 낮다. PC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주력 제품의 SSD 용량을 낮추고 있고, 기존 재고도 충분해 추가 구매를 제한하고 있어서다. 이에 낸드 업체들도 가격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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