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집단학살 3년” 보신각 덮은 분노의 목소리…서울역선 “이스라엘 축복” 집회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3년 규탄 집중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긴급행동 제공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3년 규탄 집중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긴급행동 제공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을 규탄하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 3년 규탄 집중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본격화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국제사회는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주범인 이스라엘과 미국뿐만 아니라 이를 방조한 한국 등 국제사회 전체에 있다”며 “한국 정부의 방조를 막기 위한 대중적 압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의 즉각 단교 ▲국민연금의 이스라엘 국채 투자 철회 ▲호르무즈 파병 계획 철회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장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이 정한다’, ‘STOP 집단학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정의당·녹색당·노동당 등 정당 관계자 및 인권단체들이 참석했다.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활동가 사하르 타이시르 칼룹 씨는 가족들의 피란 경험을 전하며 자작시를 낭송했고, 오종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장은 “국민의 노후자금이 인권과 평화의 가치에 부합하게 투자되고 있는지 국민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를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는 ‘이스라엘지지국민연대’ 주최로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든 참가자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외쳤다. 발언자로 나선 박재남 SWI포럼 대표는 “이스라엘을 축복하고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때 대한민국 역시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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