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보러 83만명 몰렸다”…부산 북항친수공원 ‘부캉이’ 효과에 들썩

4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이 우연히 경관 수로로 들어온 상어 ‘부캉이’의 인기에 힘입어 지역 대표 명소로 떠올랐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공원 일대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개천절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후 2시께 찾아간 부산 북항친수공원은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중년 부부, 연인, 친구는 물론 부산역을 통해 입국하거나 방문한 외국인과 외지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부산역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접근성 덕에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부산을 찾은 김 모(40대·여) 씨는 “부산 여행을 온 김에 아이들에게 부캉이를 보여주고 싶어 찾았다”며 “20분째 자리를 지키며 상어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부캉이가 이쪽으로 온다”는 한 시민의 외침이 들리자, 수로 주변에 늘어선 인파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부캉이가 꼬리를 치며 수로를 지나가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폰을 들어 카메라에 담기 바빴고, 일부 시민은 수로를 따라 이동하며 부캉이의 헤엄치는 모습을 쫓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상어가 자주 목격되는 자리를 서로 공유하는가 하면, 부캉이의 크기와 색상, 습성 등 저마다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친구와 함께 공원을 찾은 이 모(20대) 씨는 “날씨가 좋아 산책 겸 나왔는데 부캉이를 두세 번이나 직접 봐서 오늘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주민 서 모(70대·여) 씨 역시 “부캉이 덕분에 이곳이 완벽한 관광 명소가 됐다”며 “평소에는 한적하던 곳인데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활기가 돌고 좋다”고 전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17일째 북항친수공원 경관 수로에 머물고 있다. 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외해 유도 작업을 벌이고 차단 그물을 설치했으나, 부캉이가 전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로 되돌아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람객의 발길은 더욱 늘어났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하루 동안에만 7만2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집계된 누적 방문객 수는 83만7800명에 달한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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