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光遺傳學·Optogenetics)’을 개척한 독일과 미국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광유전학은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하는 연구 분야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유전학 기법 덕택에 살아 있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밝혀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헤게만과 나겔은 단세포 조류에서 ‘채널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다이서로스는 이 물질을 빛으로 신경세포를 제어하는 스위치로 변환시켰다.
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들이 신경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 방법은 전 세계 실험실에서 뇌의 비밀을 밝히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총 상금은 12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1000만원)이며, 상금 지분은 공동수상자들에게 3분의 1씩 균등 분배(400만 크로나·5억3600만원)된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을 거쳐 12일 경제학상까지 6개 부문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