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독립이사제 정관 반영"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연기감지기 확산을 위한 국민 화재안심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연기감지기 확산을 위한 국민 화재안심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수용과 독립이사제 도입,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정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3월 국회에서 농협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후 이 같은 개선 방안을 이행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드린다. 국회,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자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이다. 지금은 전국 조합장 약 1100명이 회장을 뽑는다. 앞으로는 조합원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로 바뀐다. 직선제는 2028년 3월 선거부터 적용되며, 중복 가입자를 뺀 약 187만명의 조합원이 1인 1표를 행사하게 된다.

 

독립이사제 도입으로 이사회의 견제 기능도 강화된다.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감시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퇴직자 재취업 제한은 선거에 관여한 퇴직자가 계열사로 돌아가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를 막기 위한 장치다.

 

이번 쇄신은 정부 합동 특별감사에서 일부 조합의 공금 횡령과 특혜 대출·계약, 회계 조작 등이 드러난 뒤 추진됐다.

 

다만 쇄신 과정에서 이견도 남아 있다. 강 회장은 지난 5월 직선제는 수용하면서도 중앙회와 분리된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감사기구 독립 문제는 농협법 개정 논의에서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날 강 회장은 지역농협 지원 방안도 내놨다. 내년 지역 농축협에 지원하는 무이자자금을 19조원으로 늘리고, 경영난을 겪는 농협의 합병 지원자금을 4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농업인 지원 성과도 보고했다. 농협은 양파 가격 하락에 대응해 무이자자금 800억원과 관련 예산 882억원을 투입했다. 917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 채권을 소각·감면해 약 9만명의 재기를 도왔다. 다음 주부터는 비료 가격을 5.1% 내려 농업인 영농비 부담을 약 85억원 줄일 계획이다.

 

생산·유통 부문에서는 지난해까지 1600개 농가에 보급한 스마트팜을 올해 정부와 함께 200여 농가에 추가 보급한다. NH싱싱몰과 전국 하나로마트, 150여개 산지유통센터를 연계해 신선 농산물 공급도 늘린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국회, 정부와 협력해 농협 쇄신과 농업인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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