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연세사랑병원 사건, 상급 관서서 들여다봐야”… 수사 지연·공정성 지적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연세사랑병원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 지연과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경찰청 차원의 점검을 촉구했다. 종합감사 전까지 사건 처리 경위와 지연 사유,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연세사랑병원 관련 고발 사건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허위·과장 광고, 줄기세포 불법 시술과 편취,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공익제보자 협박 의혹 등을 거론했다.

 

질의의 초점은 기존 수사 결과에 이의가 제기된 상황에서도 방배경찰서가 관련 사건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한지에 맞춰졌다. 주 의원은 방배경찰서에서 무혐의 처리된 뒤 서울경찰청에 다시 고발된 사건이 해당 경찰서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지한 사례가 있으며, 관련 사건 일부는 재판에 회부되거나 수사가 중지된 상태라고도 언급했다.

 

경찰 측은 일부 사건의 수사가 중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접수된 450억원 규모의 줄기세포 관련 편취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방배경찰서가 기존 관련 사건을 계속 담당해 왔다는 점을 배당 배경으로 들었다.

해당 의혹은 연세사랑병원과 관계사 스카이브의 세포 보관 사업인 ‘셀뱅킹’과 관련돼 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보관 고객 수와 1인당 보관료 추정치를 바탕으로 제시한 규모가 약 450억원으로, 수사나 재판을 통해 확정된 피해액은 아니다.

 

주 의원은 병원과 방배경찰서 사이에 직원·가족 치료비 감면과 자문위원 위촉 관련 협약이 있었다는 점도 거론하며 수사의 중립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장기적으로 계속된 사건이나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있는 사건은 상급 관서에서 좀 들여다보세요”라며 “이첩 받아서 하든지 해서 빨리 결론을 내셔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건을 같은 경찰서에 계속 두는 게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병원과 수사기관 간 유착 의혹도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합감사 전까지 그간의 사건 처리 경위와 수사가 지연되는 이유, 고발인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유를 정리해 달라는 요구에 경찰 측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의료기기 영업사원을 수술에 참여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압수수색 이후에도 대리수술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한 추가 고발이 지난해 1월 방배경찰서에 접수됐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사랑병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조만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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