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소방대원 안전은 국가 책무”…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애도

이재명 대통령이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김진석 소방관을 애도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현장 대원들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희생과 노고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가 이뤄지도록 살피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부천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며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동료 대원들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을 동료 대원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김 소방관은 전날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고인은 화재 신고 지점인 건물 3층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화재로 다른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였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소방관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모두 8명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9일 엄수될 예정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2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화재 진압 중 입은 부상으로 올해 숨진 소방관은 김 소방관을 포함해 4명이다. 고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자동차 검사소 화재 현장에서 크게 다친 뒤 치료받다가 올해 3월 숨졌다. 지난 4월에는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위험직무 순직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28명이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진압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일반순직으로 인정된 소방관은 78명으로, 사망 원인은 악성종양 28명, 자살 21명, 심혈관질환 12명 등이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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