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전 조합원 대상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19~23일 닷새로 확대한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김동하 지부장은 18일 크레인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당초 19~20일 예정했던 간부 대상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전 조합원 대상 하루 7시간 부분파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예고한 21~23일 파업을 포함하면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 기간은 사흘에서 닷새로 늘어난다.
김 지부장은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소조 적치장에 있는 크레인에 올라 약 25m 높이에서 홀로 농성을 시작했다. 크레인 아래에는 노조 관계자와 회사 보안 인력이 대기하고 있다.
노조는 농성 돌입 직후 성명을 통해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성과 분배와 통합 단체교섭을 통한 노동자 간 처우 격차 해소를 요구했다. 기업 통합 이후에도 단체협약과 각종 제도, 임금체계가 나뉘어 있다며 공정한 성과 분배와 제도 통합을 촉구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와 지난달 30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과 200% 지급 등이 담겼지만, 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7541명 중 52.14%가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 두 차례 재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HD현대미포와의 통합 이후 단체협약과 임금·복지제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옛 HD현대미포 조합원들로 구성된 미포위원회 조합원 일부는 기존 노동조건이 후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암 미포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