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맞벌이 부부 포트폴리오

맞벌이부부 총저축 비중은 40%~70% 유지해야
펀드투자는 국내 70%, 해외 30% 비중 바람직

한국재무설계 중앙지점 이현우 FP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5년차 L씨(34세ㆍ남)와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K씨(32세ㆍ여)는 늦깎이 결혼을 한 신혼부부이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부채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해 여느 가정에 비해 가처분 소득의 여유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부부 모두 결혼 전의 소비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이 소비지출로 나가고 있고, 이 상태로 가족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또한 여유자금을 어떻게 저축해야 할 지도 궁금해 했다. 이에 한국재무설계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맞벌이 부부의 총 저축 비중은 40%~70%정도 유지

현재는 여력이 많으므로 여유있게 소비할 수 있지만 아이를 출산하면서 가정의 소비지출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미리부터 일정한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채상환 부담이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가 없는 신혼초기에는 월 소득의 60~70% 정도를, 아이가 있는 경우는 40%~50%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 부부에게는 현재 50% 정도의 소비지출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서 40% 수준까지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한 파악되는 소비지출 외에도 알게 모르게 새어 나가는 돈이 많았다. 따라서 무계획적인 소비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했고 선지출 후저축이 아니라 선저축 후지출의 습관을 갖추도록 했다. 

부부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 깊게 공감했고 현재 월 수입 580만원 중 400만원을 먼저 선 저축하고 남은 금액으로 소비지출을 하기로 했다.

◆질병ㆍ상해 위험은 기본, 가장의 경우 조기사망에 대한 사망보험금 준비

돈은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과 투자로 많은 돈을 모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그동안 모은 돈을 날리게 된다면 큰 일이다. 따라서 모든 재무설계의 시작은 사망ㆍ상해ㆍ질병 등의 위험설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 부부의 보장 설계를 검토해 보니 아내의 경우 손해보험에 의료실비특약과 암 등 중대질병에 대한 진단비가 적절히 준비되어 있었다. 남편의 경우 암 보험만 가입하고 있어서 각종 성인질환 진단비와 가장으로서 필수적인 조기사망에 대한 사망보험금, 그리고 의료실비보험에 대한 준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망보험금의 경우 남편 본인이 최소 3억원 정도의 보장금액을 원했는데 주변의 권유로 종신보험에 가입하려고 보니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워 고민중이었다. 

그래서 종신보험 보다는 가장의 경제활동 기간 중 사망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정기보험으로 준비하도록 추천했다. 

따라서 현재 가입중인 암보험 이외에 추가적으로 남편의 정기사망보험 매월 12만원(사망보험금 3억) 그리고 의료실비특약과 중대질병 진단비 등을 보완하여 6만원의 손해보험을 추천하였다. 

◆막연한 저축보다는 정확한 목표를 세우자

이 부부의 재무목표를 파악해 보니 먼저 2~3년 내에 전세금인상에 대한 준비와 주택마련자금 그리고 자녀 교육자금과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연금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중 아이 교육자금의 경우 아직 임신 전이고 정확한 계획이 잡히지 않아 일단 보류했다.

3년 이내에 필요한 전세자금의 경우 투자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적립하는 것이 좋다. 운이 좋아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여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써야 하는 자금들은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는 안정형 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기존에 시중은행에 가입하고 있던 50만원의 정기적금을 유지하면서 매월 40만원씩 추가 적립해 2000만원 정도의 자금을 준비하기로 했다. 

◆펀드투자는 국내에 70%, 해외에 30% 비중으로

주택구입자금의 경우 현재 전세보증금을 제외하고 7~8년 뒤 3억원의 자금을 계획하고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장기자금의 경우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안정형 자산보다는 투자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주가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시기적, 금액적으로 분산이 가능하므로 큰 위험 없이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펀드 유형별로 성장주ㆍ가치주ㆍ인덱스ㆍ배당주ㆍ해외펀드 등을 적절히 분산하여 투자하도록 했다. 또한 해외 신흥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하여 무조건적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국내펀드 70% 이상 해외펀드 30% 이하의 비중을 유지하도록 했다.

◆연금은 세제비적격과 적격으로 적절히 분산

회사에서 3년치 급여를 한꺼번에 지급해 준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계획적이기보다는 의지가 약한 동물이다. 당장은 좋은 듯하지만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 소비해 버릴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특성 때문에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한달치 쓸 돈만 매월 월급으로 꼬박꼬박 넣어주는 것일 게다. 은퇴자금도 마찬가지이다. 일시적인 목돈으로 노후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월급의 형태로 나오는 연금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개인연금 상품의 경우 납입하는 동안 소득공제를 해주는 대신 향후 연금수령시 세금이 부과되는 세제적격연금과, 납입기간 중 소득공제는 되지 않지만 연금을 비과세로 수령할 수 있는 세제비적격 연금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소득공제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비과세연금인 세제비적격 연금을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추가적인 부분은 세제적격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은퇴자산 또한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반드시 물가상승률 대비 화폐가치를 보상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축금액은 총저출금액의 20~30% 정도가 좋다. 너무 과다하게 투자하는 경우 다른 재무목표 달성에 무리가 가게 되므로 적절하게 시작한 후 점차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투자기능과 함께 원금을 보장해주는 보험사의 변액연금으로 매월 60만원, 증권사의 연금펀드로 매월 30만원씩 적립하도록 했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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