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증권산업이 2013년에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수준의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증권산업의 구조조정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성 측면에서 볼때 가계부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전율 상승은 제한적이며, 위험자산보다는 중위험 상품 선호 증가로 증권사의 자산관리 부분은 정체되고, 채권금리 안정으로 채권평가이익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수익원에 대한 기대도 없다. 자본시장법 개정 지연으로 증권사 신 수익원에 대한 기대는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회전율은 낮아지고 있다. 2012년 10월 기준 연환산 회전율은 KOSPI가 96.8%, KOSDAQ이 546.8%로 역사적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강 연구원은 "현재의 낮아진 회전율은 일시적이 아닌 중기적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과거와 같이 회전율 저점을 근거로 한 역발상 투자는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의 회전율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지만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고빈도매매(High Frequency Trading)가 한국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격차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적 관점에서 한국의 회전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 또한 "시장 충격이나 외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여 트레이딩 하는 전략만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