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6일 ''달러 강세 이제 시작단계, 원고 계속되면 충격 배가된다'' 보고서에서 "유로존과의 무역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져 원·유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은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15%를 차지해 미국(10%)과 일본(8%)를 뛰어넘는 규모다. 2분기 우리나라 수출·수입액 중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5.6%, 5.7%로 최근엔화보다도 높다. 수출·수입 결제액 중 엔화 비중은 각각 3.1%, 5.3%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로존이 낮은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 완화적인 통화적책을 쓸 것으로 보여 유로화는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일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최소 2년간 커버드본드를 매일하는 등 양적완화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화는 막대한 경상흑자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원·엔 환율도 내년 중 100엔당 8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원화는 강세기조를 유지하면서 변동성까지 커져 환변동에 대비가 안된 수출 중소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자동차부품, 선박, 기계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분야에 정책지원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