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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및 세컨드 브랜드 론칭 등 향후 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대표는 1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최고의 버거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마로푸드가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지난 2013년 매장수 386개에서 2014년 559개, 2015년 825개로 매해 30~40%가량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1000호점까지 여는 등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수 1위인 롯데리아(약 1300개)까지 위협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489억원, 795억원, 1488억원, 2000억원(추정치)까지 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KTB스팩3호와 합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정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세워 하반기에 1호점을 내는 게 일차 목표다. 미국 시장에선 로열티 기반이 아닌 물류를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맘스터치는 베트남에 자본금 70만 달러 규모의 100% 자회사를 세워 지난해 직영 1호점을 냈다. 같은 해 3월 대만에선 현지 합작 법인도 설립했다. 대만에선 향후 2~3년 내 매장수 2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한다.
다만, 중국 시장 재진출엔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15년 말 중국 칭따오 법인을 청산한 이유를 묻자, 정 대표는 "직영 위주로 진출한다면 큰 무리가 없겠지만, 당시 (비즈니스가) 계약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중국법인을 정리하면서 중국 사업은 공부가 많이 필요한 시장이라 느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말 기준 맘스터치의 서울·인천·경기도 매장수는 각각 58개, 51개, 190개로 전체의 30%에 그친다. 4년 전 28%에서 소폭 늘었지만, 영남권(37%)에 비해 점포 비중이 낮다.
정 대표는 다음달 중순 새로운 피자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3대 메뉴''는 버거, 치킨, 피자"라며 "화덕을 활용한 브랜드를 다음달 선보이겠다. 최근 이탈리아 현지 조사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는 신사업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한편, 국내 버거시장 포화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매장간 거리 등 영업구역을 감안한 적정 가맹점수는 1500개 수준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맘스터치 성장의 주역인 ''싸이버거''의 신화를 넘어 오는 2019년엔 국내 1등 버거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