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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집을 구하다보면 같은 평수라도 내부의 넓이가 확연히 차이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넓은 아파트보다 작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그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되는데요.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계약서를 체결할 때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을 표기해 두지만, 실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위인 '평수'와도 차이가 있는 제곱미터로 표시돼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전용면적, 공급면적 등 다양한 면적 용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실제 생활하는 공간 '전용면적'·세대 외부 공간 '공용면적'
먼저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전용면적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파트를 예로들면 전용면적은 방, 주방, 거실, 화장실의 면적을 말합니다. 원룸을 예로 든다면 방, 화장실, 주방이 됩니다.
즉, 거주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이 대부분 전용면적에 포함됩니다.
그럼 공용면적은 어느 부분을 뜻할까요.
공용면적은 아파트를 기준으로 통상 계단, 복도, 1층 현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다른말로는 주거공용면적이라고도 하는데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원룸건물이나 고시원 건물의 경우 주거공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공용면적은 주거공용면적 외에도 '기타공용면적'이 따로 있는데요. 흔히 아파트 외부에서 볼 수 있는 노인정이나 관리사무실, 주차장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면적을 모두 합쳐서 아파트 세대수만큼 나눈 것이 기타 공용면적입니다.
이런 면적이 혼합된 개념의 단어도 있는데요. 바로 공급면적과 계약면적입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합한 개념입니다. 즉 방, 주방, 거실, 화장실 공간과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 주거공용면적, 아파트 외부의 관리사무실, 주차장 등 기타공용면적을 모두 합친 면적이 바로 '공급면적'입니다.
이 외 서비스 면적이라는 개념도 있는데요. 이는 세대 내부의 거실, 침실 등을 제외하고 발코니 면적을 서비스 면적으로 일컫습니다.
◇ 넓은 집 구한다면 '전용률' 살펴야
때문에 '전용률'이라는 개념도 함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용률이란 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통상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제 세대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넓은집을 찾는 수요자라면 전용률이 어느정도인지 잘 살펴야 하는데요. 전용율도 주거의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률을 구하는 공식이 다른데요. 아파트는 지하주차장과 기타 공용면적이 빠진 면적인 '공급면적'으로 분양하는 반면 오피스텔은 지하주차장과 기타 공용면적이 포함된 면적인 '계약면적'으로 분양합니다.
때문에 통상 원룸 등이 포함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전용률이 70~80%가량이지만 오피스텔은 전용율이 50~60% 수준입니다. 같은 평형이라도 넓이가 차이가 나는 이유느 이 때문입니다. 아파트의 전용률도 도시형 생활주택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 아파트나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오피스텔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 면적'이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현행법상 발코니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주거공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