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비대면 채널 확대…CM 비중 31% 껑충

지난해 1~10월 25개 생보사 CM채널 모집 초회보험료 107억6400만원
TM 관련 정보보호 규제 강화 반사이익…미니 보험 등 CM채널서 인기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서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비중이 1년 새 31%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완전판매 방지와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가 강화된 때문에 보험사들이 텔레마케팅(TM)채널 대신 CM채널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CM채널 모집 초회보험료는 모두 107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현대·DB 등 10개 손보사의 지난해 9월까지 집계한 CM채널 원수보험료도 2조301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CM 채널 비중이 확대된 것은 요새 몇 년간의 비대면 채널 확대 추세와 더불어 TM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 때 신채널로 각광받던 TM채널이 불완전 판매비율이 높아 보험소비자 민원의 온상이 된 데다 각종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활력을 잃었다.

실제로 생보사의 지난해 상반기 TM채널 불완전판매 비율은 0.16%로 설계사(0.13%), 개인대리점(0.11%)보다 높았다.

또한 금융당국이 지난해 8월 보험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주의사항이나 허위과장 표현 사용금지 등 TM 상품설명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등 규제도 자꾸 강화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보험사나 보험대리점, 설계사가 전화를 통해 보험가입을 권유하거나 모집하는 경우 개인정보보 보호와 소속 등 안내, 음성녹음 사실 및 주의사항 안내와 상품설명에 따른 음성 강도 및 속도, 그외 각종 금지행위 등이 담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TM 관련 정보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 반동으로 CM채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1만원 이하의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미니 보험이 CM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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