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화재가 난 ESS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4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번에 화재가 난 ESS의 배터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배터리 화재로는 첫 사례다.
앞선 화재들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생산한 초기 물량으로, 이 특정 제품들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난징공장이 아닌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관련한 화재까지 이번에 발생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동에서 불이 난 ESS 배터리와 같은 모델을 쓰는 전체 사이트에 가동률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추도록 우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ESS 설비 화재는 총 27건이다. 2017년 8월부터 정부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한 6월까지 1년9개월 간 23건(LG화학 14건·삼성SDI 9건)이 발생했다.
정부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 4개월 동안 4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추가 화재가 난 ESS의 배터리 제조사는 전날 하동 화재를 포함해 LG화학이 3건, 삼성SDI가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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